베니싱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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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는 축구 경기에서 접전지역에서의 프리킥시 효율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장에 일시적인 시각적 표시를 하기 위해 심판이 사용하는 스프레이이다. K리그에서는 2013년부터 처음 적용되었으며, FIFA 월드컵에서는 2014년부터 정식으로 사용되었다.

제품 개요[편집]

Spuni사 제품

정확한 프리킥 거리 확보를 위해 2012년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정식 승인한 정식 심판 장비로 2013년부터 K리그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물과 지방산 폴리글리콜에스테르 등의 생분해성 물질로 이루어진 백색 거품의 가연성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뿌린 후 20초에서 2분 이내에 사라지며 천연 잔디나 인조잔디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으며, 인체에도 무해한 물질이다.

제품 종류[편집]

  • 9.15 fairplay -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제품. 남미 각종 대회 및 FIFA 공식 대회에서 사용.
  • Spuni - 브라질에서 생산된 상품, 브라질 및 K리그에서 사용된다. 가격은 개당 6.5달러 가량
  • AreoComex Futline - 멕시코의 도료회사인 Comex사에서 생산된 제품, 멕시코 프리메라 디비시온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2010년 도입)에서 사용된다.

역사[편집]

골대 주변 위험지역에서 반칙에 의해 프리킥이 주어질 시 공격팀은 좀 더 앞이나 좀 더 좋은 위치에 공을 위치시키려 하고 수비팀은 9.15m 간격에 최대한 가까이 가기 위해 경쟁을 하면서 페어플레이에 방해되고 경기 진행이 늦어어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FIFA 차원에서 고민되기 시작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물품이 프리킥 상황에만 존재하고 이내 사라지는(vanishing) 스프레이이다.

이 스프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저널리스트인 파블로 실바(Pablo Silva)에 의해 개발되었는데[1] 수년 전 출전했던 아마추어 경기에서 경기 막판 팀이 0 - 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에서 그가 프리킥을 차려는 순간 수비수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나 주심이 아무에게도 경고를 주지 않아서 분노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자들과 함께 연구 한 끝에 개발하였다. 이 스프레이는 2008년 아르헨티나 2부리그인 프리메라 B 나시오날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듬해부터 1부리그인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스프레이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브라질의 사업가 하이네 알르마뉴(Heine Allemagne)가 면도 거품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2] 브라질 각 주리그를 거처 브라질레이랑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3]

이후 콜롬비아 , 멕시코,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으며, 남아메리카축구연맹코파 리베르타도레스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도 사용하였으며,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후 2011년 7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국가대표 매치에서도 처음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2012년 3월에는 국제축구평의회에 의해서 정식 심판 장비로 승인 받았으며, 터키에서 개최된 2013 FIFA U-20 월드컵에서 FIFA 주관대회로는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4년 FIFA 월드컵에서도 사용되며, 축구 경기의 기본 장비가 되었다.

K리그[편집]

K리그에서 베니싱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는 심판

2010년부터 실제경기시간을 늘리기 위해 5분더 캠페인를 실시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2013년부터 베니싱 스프레이를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국내에 베니싱 스프레이가 알려지게 되었다.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국가에서는 첫 도입이다. [4]

K리그의 연간 소비 물량은 많지 않아 국내에서 생산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므로 브라질 Spuni 제품을 수입하였다. 개당 가격은 6.5달러(약 7100원) 정도이나 가연성 스프레이 제품이어서 여객기 화물칸에는 실을 수 없어 특수 포장을 한 뒤 컨테이너선이나 화물기에 실어야 하고 배송 업체도 위험물 취득 인가를 가지고 있어야만 하므로 항공비용과 포장비용에 세관 통과 비용 등을 합친 물류 비용이 제품 가격의 30~40%선을 차지해 연맹이 주문한 베니싱 스프레이 1500개의 가격이 16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물류 비용만 600만원이었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7경기를 분석한 결과 주심 당 110㎖짜리 4통을 허리에 차고 그중 보통 2통을 소모하며, 경기당 평균 6번의 줄을 그으며, 경기 재개에 걸리는 시간이 종전 1~2분에서 베니싱 스프레이 사용후 20~24초로 확연히 줄었다.[5]

효과[편집]

베니싱 스프레이의 효과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기록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2013년도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7경기를 분석해보면 7경기에서 총 42차례(경기당 6번)의 선을 그었는데 종전에는 프리킥을 선언하고 경기가 재개될 때까지 평균 1분 정도 걸렸으며, 실랑이가 몇 차례 있으면 2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베니싱 스프레이 사용 후 경기 재개까지 걸리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어 평균 20~24초 정도 걸렸다. 빠른 경우는 15초만에 재개된 경우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주심과 선수들이 으례 벌어지던 실랑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축구에서 새로운 기능을 가진 물품이나 제도가 시행되려면 비디오 판독이나 스마트볼 도입의 예에서 처럼 축구 규칙 등 축구의 기본원칙에 대한 침해 등을 이유로 FIFAIFAB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베니싱 스프레이의 경우 남미에서 2008년 처음 시행된 이후 3년만에 국가대표팀간 공식 경기(코파 아메리카)에 사용되었으며, 4년만인 2012년 3월 공식적인 승인을 받게 된 데에는 축구 규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또 다른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베니싱 스프레이는 프리킥시 심판이 공의 스타트 점과 방어벽 선을 규정함으로써 스타트지점과 방어벽의 전진 등 규칙 위반를 통한 장점을 억제함으로써 페어플레이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경기 참가자의 추가적인 자극에 대한 재발을 방지하고 지루한 분쟁을 방지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플레이 시간이 증가하고 게임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며, 잠재적으로는 프리킥에서 많은 골이 날 수 있게 하여, 경기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이는 별도의 제도를 통해서 심판이 보다 효과적으로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 규칙상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므로 궁극적으로 축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참고[편집]

  1. El asistente ahora sí estará pintado (아르헨티나,스페인어)
  2. Um sonho que mudou a história do futebol (브라질,포르투칼어)
  3. 이 제품이 바로 K리그에서 사용하는 spuni제품이다. 하이네 알르마뉴가 전 FIFA 회장이자 브라질 축구의 대부인 후앙 아벨란제의 연구소(Instituto Joao Havelange) 사무총장이 된 건 그만큼 사업성이 있다는 이야기
  4. 연맹이 일 제대로 안한다고 엿맹으로 까이지만 그렇다고 주류 유럽에서 사용되면 그때서야 사용을 고려하는 여타 다른 나라의 보수적인 태도와는 달리 능동적으로 도입하였다. 이럴 때는 칭찬해주자.
  5. 귀한 몸 베니싱스프레이, 경기시간 줄였다 -스포츠조선,2013년 3월13일 -

외부링크[편집]